(靑磁鴨形水滴) 국보 | 청자 | 1개 | 1962.12.20 서울 성북구 (간송미술관) | 고려시대 | 전성우 | 전성우
오리 모양으로 만든 고려시대의 청자 연적으로 높이 8㎝¸ 너비 12.5㎝의 크기이다.
물위에 뜬 오리가 연꽃줄기를 물고 있으며 연잎과 봉오리는 오리의 등에 자연스럽게 붙어있다. 오리의 등 가운데 붙어있는 연잎에는 안으로 뚫은 구멍이 있어 물을 넣도록 되어있고¸ 연꽃 봉오리 모양의 작은 마개를 꽂아서 덮고 있다. 물을 따르는 부리는 오리 주둥이 오른편에 붙어 있는데¸ 이 부리가 연줄기에 달린 봉오리 끝으로 통했으리라 짐작되지만¸ 지금은 그 부분이 부서져 있어 원형을 확실히 알 수 없다.
이 연적은 오리의 깃털까지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정교한 기법을 보여주고 있으며¸ 알맞은 크기와 세련된 조각기법¸ 그리고 비색(翡色)의 은은함을 통해 고려 귀족 사회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