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金銅菩薩三尊像) 국보 | 금동불 | 1구 | 1970.12.30 경기 용인시 (호암미술관) | 백제시대 | 이건희 | 호암미술관
강원도 춘천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보살상은 하나의 광배(光背)에 삼존상을 배치한 형식이며¸ 불신(佛身)¸ 광배¸ 대좌(臺座)가 함께 붙어 있는 독특한 작품이다.
본존인 보살은 머리에 관(冠)을 쓰고 있으며 얼굴은 둥근 편이다. 가슴에는 대각선으로 걸쳐 입은 얇은 속옷이 보이고¸ 두껍게 걸쳐 입은 겉옷은 보살상의 앞면에서 X자로 교차되었다가 새의 날개깃처럼 좌우로 퍼지고 있다. 치마는 발목까지 길게 늘어졌으며¸ 약간의 주름을 선으로 표현하였다. 손모양은 오른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고 있으며¸ 왼손은 손가락이 밑을 향하고 마지막 두 손가락을 구부리고 있는 모습이다. 머리를 깎고 합장한 채 서 있는 두 나한상은 두꺼운 옷을 입고 있어서 세부묘사나 옷주름의 특징을 살피기가 어렵다.
보살상 뒤의 광배는 가장자리에 도드라진 테를 두른 배(舟) 모양이며¸ 머리광배와 몸광배를 3줄의 선으로 표현하고 있다. 머리광배 안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¸ 머리광배와 몸광배의 바깥쪽에는 섬세한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.
보살상이 서 있는 대좌에는 큼직한 연꽃무늬를 이중의 선으로 새기고 있다. 대좌를 이러한 양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부여 부소산에서 출토된 정지원명 금동석가여래입상(보물 제196호)이나 금동미륵보살반가상(국보 제83호)과 비슷하여 백제시대 작품일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그 표현에 있어서는 더 섬세한 면이 있다.
이 작품은 X자로 교차된 옷¸ 새의 날개깃처럼 퍼진 옷자락¸ 왼손 손가락을 굽힌 표현 등에서 삼국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. 또한 보살상을 중심에 두고 양 옆에 나한상을 배치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이는 수법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