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天象列次分野之圖刻石) 국보 | 지도 | 1점 | 1985.03.03 서울 중구 정동 5-1 궁중유물전시관 | 조선 태조 | 궁중유물전시관 | 문화재청
직육면체의 돌에 천체의 형상을 새겨 놓은 것으로¸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고자 권근¸ 유방택 등 11명의 천문학자들에게 명을 내려 만들도록 한 것이다.
고구려의 천문도를 표본으로 삼아 그 오차를 고쳐 완성하였는데¸ 두 부분으로 나누어 내용을 배치하고 있다. 윗부분에는 짧은 설명과 함께 별자리그림이 새겨져 있고¸ 아래부분에는 천문도의 이름¸ 작성 배경과 과정¸ 만든 사람의 이름 및 만든 때가 적혀 있다.
별자리그림에는 중심에 북극을 두고 태양이 지나는 길인 황도(黃道)와 남북극 가운데로 적도(赤道)를 나타내었다. 또한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별들이 총망라되어¸ 황도 부근의 하늘을 12등분한 후 1¸464개의 별들을 점으로 표시하였다. 이 그림을 통해 해¸ 달¸ 5행성(수성¸ 금성¸ 토성¸ 화성¸ 목성)의 움직임을 알 수 있고¸ 그 위치에 따라 절기를 구분할 수도 있다.
태조 4년(1395)에 제작된 이 석각천문도는 중국 남송의 『순우천문도』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것이다. 지금은 표면이 심하게 깎여나가서 알아보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으나¸ 고구려 천문도의 원형을 짐작케 하는 귀중한 유물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