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扶餘聖興山城) 사적 | 성지(성곽) | | 1963.01.21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군사리 산1-1 | 백제 동성왕 | 국유 및 사유 | 부여군
성흥산성은 백제의 수도였던 웅진성과 사비성을 지키기 위하여 금강 하류 부근에 쌓은 석성(石城)이다. 산 정상에서는 강경읍을 비롯한 금강 하류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며¸ 백제 동성왕 23년(501)에 위사좌평 백가(백加)가 쌓았다고 전하는데¸ 당시 이곳이 가림군이었으므로 가림성이라고도 한다.
『삼국사기』에 의하면¸ 성을 쌓은 백가는 동성왕이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것에 앙심을 품고 동성왕을 살해하고 난을 일으켰으나 무녕왕이 왕위에 올라 난을 평정하고 백가를 죽였다고 전한다. 높은 관리인 위사좌평으로 하여금 성을 지키도록 하였다는 사실은 이 성의 전략적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.
성의 형태는 산꼭대기를 빙둘러 쌓은 테뫼식으로¸ 돌과 흙을 함께 사용하여 성벽을 쌓았다. 성 안에는 남·서·북문터와 군창터¸ 우물터 3곳과 돌로 쌓았던 방어시설인 보루가 남아있다. 또한¸ 백제 부흥운동군의 거점지이기도 한 이곳에는 고려 전기의 장수 유금필이 이곳에 들러 빈민구제를 하였다고 하여 해마다 제사드리는 사당이 있다.
이 성은 백제 때 쌓은 성곽 가운데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성이고¸ 옛 지명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