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居頓寺址) 사적 | 사지 | | 1968.12.19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189 | | 국유¸사유 | 원주시
한계산 기슭의 작은 골짜기를 끼고 펼쳐진 곳에 있는 절터이다.
발굴조사 결과 신라 후기인 9세기경에 처음 지어져 고려 초기에 확장·보수되어 조선 전기까지 유지된 것으로 밝혀졌다. 절터에는 중문터¸ 탑¸ 금당터¸ 강당터¸ 승방터¸ 회랑 등이 확인되었는데¸ 금당의 규모는 앞면 5칸·옆면 3칸으로 2층 건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.
중문지 북쪽의 3층석탑(보물 제750호)은 처음 세워질 때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는데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따르고 있다. 탑의 동쪽에는 원공국사 지조(930∼1018)를 위한 원공국사승묘탑비(보물 제78호)가 있는데¸ 1025년 최충이 문장을 짓고 김거웅이 글씨를 썼다. 탑비와 함께 원공국사승묘탑(국보 제190호)이라 불리는 부도가 있었는데 현재는 경복궁 뜰 안에 옮겨 놓았다. 거돈사는 고려 초기 불교계의 중심이었던 법안종의 주요 사찰이었지만¸ 고려 중기 천태종이 유행하면서 천태종 사찰로 흡수되었다.
거돈사는 신라말 고려초의 절터로서 보기 드문 일탑식 가람으로 주목할 만한 곳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