완도읍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구계등은 그 이름에 대한 유래는 자세히 알 수 없으나¸ 파도에 밀려 표면에 나타난 자갈밭이 9개의 등을 이룬 것 같이 보인다 하여 ‘구계등'이란 말로 부르고 있다.
자갈밭은 양쪽으로 활모양의 해안선이 그대로 뻗쳐 감싸는 모양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다. 구계등은 남해의 거친 파도에 깎이고 다듬어진 다섯 종류의 아름다운 갯돌로 이루어져 있으며¸ 자갈은 하나같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.
또한 해안선 산등성이에는 자연적으로 성립된 방풍림이 있는데¸ 4계절 푸른 상록수와 단풍¸ 느티나무를 비롯하여 20여 종의 나무들이 자갈밭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.